한해의 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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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결산 연산 차 윤 재 새해의 희망과 다짐은 어디로 가버리고 이제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한해의 갈무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월의 기억조차 멀리 떠나버리고 한해의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아쉬운 연말이 오고 말았습니다. 이 시간 급하게 다가온 연말을 어떻게 정리해 갈까를 생각해 봅니다. 원불교 대산종사님께서는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세우고 결산은 저녁에 하며, 한해의 계획은 연초에 하고 결산은 연말에 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도 연말에는 제자들을 불러 당년도 결산과 신년 예산을 정확히 하여 오라 하시어 세밀히 친감하시며 총·지부를 막론하고 회계 문서를 정비시켜 수입과 지출을 대조하게 함으로써 영과 육 두 방면에 결함됨이 없게 하였으며, 교단의 조직과 개인의 공부와 사업에도 정확한 결산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결산은 보통 회계와 수지대조의 결산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결산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 해를 살아오면서 삶 자체가 손해를 본 삶이었는가 아니면 이익을 본 삶이었는가를 살피는 결산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해의 뜻 깊은 결산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인연의 씨를 얼마나 나누며 살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만남에서 비롯되고 만남에서 끝이 맺어집니다. 따라서 좋은 인연을 만나면 좋은 삶이 되고 만나는 인연이 나쁘면 어려운 삶이 됩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좋은 인연의 씨를 많이 뿌렸다면 이익을 본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인연을 버리며 살아왔다면 스스로 손해를 본 한 해가 전개된 것입니다. 다음은 지혜의 씨를 얼마나 가꾸며 살아왔는가를 결산 하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많이 보고, 경험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만사 만리의 근본인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밝히고 키우려 노력하며 살아 왔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자신의 마음 세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그 앞날이 여유로운 삶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에 매달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산다면 그것은 앞으로도 쫓기는 삶이 계속 전개될 것입니다. 끝으로는 복락의 씨를 얼마나 뿌리고 살았는가를 결산하는 것입니다. 복이 있고 없는 것은 누구의 탓이 아닙니다. 스스로 복을 짓지 않으면 복은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복락의 씨를 많이 뿌렸다면 그 복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복의 힘에 의해 결정됩니다. 한 해 동안 내가 얼마나 베풀며 살았는가, 복의 씨를 얼마나 뿌리면서 살았는가를 대조해 보는 것이 바른 결산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해의 결산은 수지대조를 해보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지대조의 결과를 가지고 내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많이 남았다면 내년에도 남게 할 계획을 세워야 하고, 손해를 보았다면 내년에는 금년의 손해까지 만회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기왕 주어진 인생, 스스로 선택한 인생을 소극적으로 가꾸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인연을 만들고 관리하며, 지혜를 쌓고 복을 지어 가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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